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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 가능성" 과연 진실은?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당시 군이 쏜 총탄 자국에 대한 감식을 실시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지난 달 14일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 10층 현장에서 발견된 총탄 자국에 붉은 스티커를 붙이고, 총알이 발사된 방향을 표시해 놓았다. 현장에서 국과수 관계자는 “옛 전남도청 방향에서 금남로 방향으로 선회하는 헬기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5·18 광주민주화 운동 당시 항공 작전 관련 기록이 없어 헬기 사격이 없었다던 군이 입장을 바꿨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12일 광주시 전일빌딩에서 발견된 총탄 흔적을 헬기에서 발사된 것으로 판단한 뒤의 일이다.

군 당국은 5·18 당시 군 헬기의 비행 기록은 있지만 사격 기록은 존재하지 않아 확인할 수 없다고 13일 밝혔다. 군 관계자는 “군에서 갖고 있는 자료에는 헬기가 두 차례 기동한 기록이 있다”면서도 “거기서 사격이 이뤄졌다는 기록은 없어 사격 여부는 확인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국과수는 “전일빌딩 외벽과 내부에서 185개 이상의 탄흔이 발견됐다”며 “공중에 정지한 헬기에서 발사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전일빌딩은 5·18 당시 시민군이 계엄군의 투입에 맞서 항쟁을 준비하며 진압에 대항한 장소다. 또한 당시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내외신 기자들의 취재장소로도 알려져 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37년 만에 헬기 사격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전일빌딩 리모델링 계획을 접고 원형을 복원해 5·18 추모공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광주 금남로 전일빌딩에서 찾아낸 총탄 자국을 계기로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헬기 사격의 전말이 재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1980년 5·18 기간 중 광주 금남로 일대에서 기자들이 촬영한 헬기 사진 /연합뉴스


/유창욱 인턴기자 ycu09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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