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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사기·돈세탁'…뉴욕검찰의 반기문 동생·조카 기소 내용보니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유순택 여사가 12일 오후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환영인파를 향해 허리 숙여인사하고 있다./영종도=이호재기자




전격 귀국한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의 동생과 조카가 이미 지난달 뉴욕연방검찰로부터 기소된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 검찰이 뇌물과 사기, 돈세탁 등 중대한 혐의를 받는 반 전 총장의 동생 반기상 씨와 조카 반주현 씨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어 지난달 15일 기소했다는 것. 13일 YTN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뉴욕 법원의 기소장 내용을 보도했다.

앞서 뉴욕 검찰은 반기문 전 총장의 귀국을 하루 앞둔 지난 10일(현지시각) 오전 자택에서 반주현 씨를 체포한 뒤 기소 내용을 공개했다. 뉴욕 검찰은 현재 반기상 씨와 뇌물 브로커 1명을 계속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뉴욕대에서 부동산 관련 겸임교수를 맡고 있던 반주현 씨는 25만 달러, 약 3억 원 상당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교수직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포스트는 11일(현지시각) “반 씨가 이번 학기에 ‘부동산 자본 시장과 기업 금융’을 가르치는 겸임교수(adjunct professor)로 뉴욕대 웹사이트에 올라 있지만 이 대학의 대변인이 ‘더는 아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반주현 씨는 2014년 베트남에 있는 경남기업 소유 복합빌딩인 ‘랜드마크 72’를 매각하려는 과정에서 중동의 한 관리에게 50만 달러의 뇌물을 건네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가 대리인 말콤 해리스를 통해 돈을 전했으나, 실제로 전달되지는 않았다.

기소장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경남기업 고문인 반주현 씨의 아버지인 반기상 씨도 관여했다. 반 씨 부자는 해외부패방지법(FCPA) 위반, 돈세탁, 온라인 금융사기, 가중처벌이 가능한 신원도용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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