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회 탄핵소추위원장은 13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에 대해 “늦어도 오는 3월 초에는 나지 않을까 추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헌법재판소의 태도가 중요하고 피청구인 측이 얼마나 협조하느냐에 따라 선고기일이 정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위원장은 핵심 증인인 박 대통령의 측근들이 잇따라 탄핵 심판기일에 불출석하는 데 대해 소송 지연전략을 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희가 보기에 증인 출석을 의도적으로 기피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제대로 출석하고 있지 않다”며 “탄핵심판의 목적인 신속, 공정한 재판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요 증인들이 법정에 나와서 증언을 해줘야 사건의 실체를 밝힐 수 있다”며 “수사기록도 증거로 쓸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한 피청구인 대리인들의 입장표명도 없다”고 비판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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