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최순실 수십 번 만났다”고 밝힌 가운데 검찰 조사에서 최순실의 성격 등을 구체적으로 폭로했다.
지난 12일 열린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는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증인으로 등장했다.
“최순실 수십 번 만났다”고 말했던 그는 이날 “보안 사항”이라며 여러 질문에 말을 아꼈지만 검찰조사에서는 상당히 구체적으로 최순실씨의 성격, 최씨와의 관계 등을 구체적으로 털어놓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 매체(TV조선)의 보도에 따르면 이 행정관은 최씨가 다짜고짜 자신에게 반말했고, 이른바 ‘대통령 의상실’에 가면 늘 최씨가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 2014년 11월 신사동 의상실에서 이영선 행정관이 휴대전화 액정을 자신의 셔츠에 닦아 최순실에게 공손하게 핸드폰을 넘겨주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는데 이는 “대통령과 친분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검찰에서 말했다.
또한, 최순실이 처음 자신을 봤을 때 “다짜고짜 반말부터 했다”고도 했으며 “저한테 툭툭 짧게 말하면서 뭐를 가져오라고 시키는 식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영선 행정관은 또 대통령 지시를 받고 의상실에 가면 항상 최순실이 있었다고 전했다. “무조건 대통령이 가봐라 해서 가면 거기 최순실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최순실 수십 번 만났다”라고 증언한 이영선 행정관은 지난 2007년 박 대통령의 경호를 맡아왔으며 유도선수 출신으로 알려졌다.
안봉근 전 비서관의 고교 후배로 알려져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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