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종영한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에서 잘생긴 조연출 이지훈 역으로 본의 아니게 두 여심을 스틸, 극에 깨알 재미를 선사했던 심희섭이 오는 30일 첫 방송 되는 MBC 새 월화특별기획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극본 황진영/연출 김진만, 진창규/제작 후너스엔터테인먼트)에 캐스팅됐다.
심희섭은 홍길동(윤균상)의 형 홍길현 역을 맡았다. 신분도 미천하고 글도 모르지만, 머리만은 비상했던 아버지 홍아모개(김상중)를 닮아 어릴 적부터 글에 관심이 많았던 인물. 장남다운 든든함과 책임감으로 어린 시절부터 길동을 애지중지 보살피던 동생 바보이기도 하다.
특히 성인이 된 후로는 붓 대신 칼을 잡고, 아버지 홍아모개의 일당으로 활약하게 될 길현. 이를 위해 심희섭은 틈틈이 액션 스쿨에 다니며 기본기를 다지는 것은 물론, 승마 연습까지 열중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폭넓은 캐릭터 소화력과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준 심희섭의 활약에 기대가 더해진다.
심희섭은 “좋은 작품에 함께 하게 되어 기쁘다. 시작 전부터 드라마 팬들에게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작품인 만큼, 길현 캐릭터가 극에 잘 어우러지고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게끔 고민과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은 허균의 소설 속 도인 홍길동이 아닌, 연산군 시대에 실존했던 역사적 인물 홍길동의 삶을 재조명하는 드라마로, 폭력의 시대를 살아낸 인간 홍길동의 삶과 사랑, 투쟁의 역사를 밀도 있게 그려낼 작품이다.
/문경민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