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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오른 토머스, 최연소 '59打'

PGA 투어 소니오픈 첫날

통산 7번째…경기력 절정 과시

3타차 선두…2주 연속 우승↑

스피스 12위·양용은 38위 랭크

저스틴 토머스가 13일(한국시간) 소니 오픈 1라운드에서 PGA 투어 역대 최연소로 59타를 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호놀룰루=AFP연합뉴스




‘66.7㎏ 장타자’ 저스틴 토머스(24·미국)의 기세가 무섭다. SBS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3승째를 거둔 지 나흘 만에 이번에는 역대 최연소로 ‘59타 클럽’에 가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13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CC(파70·7,044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소니 오픈(총상금 600만달러) 1라운드. 토머스는 보기 1개를 기록했지만 이글 2개와 버디 8개를 쓸어담으며 11언더파 59타로 폭발했다. 꿈의 타수로 단독 선두에 나선 그는 연초 하와이 대회 2개를 모두 우승하는 ‘하와이언 더블’ 가능성을 부풀렸다. 허드슨 스워포드(미국)가 8언더파로 3타 차 2위, 로리 사바티니(남아공)가 7언더파로 3위에 올랐다.

저스틴 토머스의 스코어카드. 왼쪽에 마커로 동반한 조던 스피스의 사인이 있다. /호놀룰루=AFP연합뉴스


주니어 시절을 함께 보낸 절친 조던 스피스, 대니얼 버거(이상 미국)와 동반한 토머스의 샷은 출발부터 불을 뿜었다. 10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그는 30m 정도 거리의 어프로치 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으며 첫 홀부터 이글을 작렬했다. 11번홀(파3)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린 끝에 보기를 범했지만 더 이상의 실수는 없었다. 13번부터 18번홀까지 6개 홀에서 버디 5개를 집중시켜 전반 나인을 6언더파로 마치며 대기록 사냥의 주춧돌을 놓았다. 후반 1, 2번홀까지 5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린 그는 4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해 9언더파를 만들었다. 이후 주춤하던 토머스는 50대 스코어를 위해서는 마지막 9번홀(파5)에서 2타를 줄여야만 하는 상황에 몰렸다. 드라이버로 친 볼이 페어웨이 벙커에 빠졌을 때만 해도 기록 달성이 물 건너간 듯 보였다. 하지만 206야드를 남기고 5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을 홀 4.5m 거리에 올린 그는 이글 퍼트를 홀에 떨궈 기어코 59타 작성에 성공했다.

토머스는 PGA 투어에서 50대 타수를 기록한 통산 7번째이자 최연소 선수가 됐다. PGA 투어 18홀 최소타 기록은 지난해 8월 ‘8자 스윙’ 짐 퓨릭(47·미국)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작성한 12언더파 58타다. 앞서 59타는 오는 1977년 알 가이버거를 시작으로 칩 벡(1991년), 데이비드 듀발(1999년), 폴 고이도스, 스튜어트 애플비(이상 2010년), 퓨릭(2013년) 등이 경험했다. 종전 최연소 50대 타수 기록은 듀발의 1999년 당시 28세였다. 토머스는 마지막 홀 상황에 대해 “59타를 위해 벙커에서는 무조건 그린을 노려야 했고 이글 퍼트를 할 때는 ‘이런 기회가 또 올 것인지 알 수 없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는 SBS 대회를 포함한 최근 5라운드에서 합계 33언더파를 몰아치는 절정의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세계랭킹 5위 스피스는 5언더파로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노장 비제이 싱(54·피지)이 공동 12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고 SBS 대회에서 준우승한 세계 6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4언더파 공동 21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영건’ 김시우(22·CJ대한통운)가 전날 허리 통증으로 대회를 포기한 가운데 초청 출전한 2009년 PGA 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45)이 3언더파 공동 38위에 올랐고 맏형 최경주(47·SK텔레콤)는 이븐파 공동 94위로 첫날을 마쳤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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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문화부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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