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이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2017년 주택시장’은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13일 한국감정원은 전국 우수협력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주택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달 16~26일에 걸쳐 6,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조사 형태로 실시했고, 총 1,846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2017년 주택가격에 대한 전망은 매매·전세·월세 모두 보합 의견이 과반 이상(매매54.8%, 전세66.1%, 월세64.8%)으로 나타났다. 보합 응답자를 제외할 경우 모든 지역과 거래유형에서 소폭 하락 응답이 가장 높았다.
먼저, 매매시장에 대한 가격 전망은 보합이라고 응답한 이들이 과반 이상(54.8%)이었다. 다음으로는 소폭 하락 의견(22.9%)이 많았고, 상승 전망의 주요 이유는 매매전환 수요 증가(53.9%), 하락 전망 주요 이유는 대출 및 주택금융 규제(26.2%)로 나타났다.
전세시장에 대한 가격 전망도 보합 의견(66.1%)이 가장 우세했다. 2016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상승 응답률이 낮아진 것(39.4%→12.8%)으로 조사됐다. 상승 전망 주요 이유는 매수 관망세로 인한 전세수요 증가(57.6%), 임대인 월세 선호로 전세물량 감소(27.1%) 등이었다. 하락 전망 주요 이유는 신규주택 전세공급 증가(50.1%), 매매가격 하락에 따른 동반하락(37.8%)의 의견이 많았다.
월세시장에 대한 가격 전망 역시 보합(64.8%), 하락(31.5%), 상승(3.6%) 순이었다. 상승 전망 주요 이유는 전세 가격 상승 및 전세 매물 부족으로 인한 준 전세 중심의 임차인 월세전환 증가(46.3%)가 가장 많았다. 하락 전망 주요 이유는 신규 및 대체주택 월세공급 증가의 응답률(40.9%)이 높았다.
거래량의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매매의 경우 감소할 것(63.1%)으로 가장 많이 응답했다. 반면, 전·월세는 비슷할 것(전세58.6%, 월세60.2%)으로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한편, 2017년 호황이 예상되는 부동산유형은 △신규분양 아파트(18.8%) △상가(18.2%) △토지(11.4%) △재건축·재개발(10.7%) △기존아파트(10.4%) 등의 순으로 예상됐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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