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마다 이어지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 집회에서 울려퍼질 ‘박사모’ 로고송이 등장했다.
13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 ‘박사모’ 카페에는 ‘태극기를 휘날리자’라는 제목의 노래가 올라왔다. 작곡 및 작사는‘ROBBER’라는 회원이 맡았다.
4분의 4박자 군가풍의 반주에 맞춘 이 노래는 JTBC에 이어 최근 검찰에서도 밝힌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태블릿 PC를 “조작”이라 단정하고 이를 반대하는 이들은 “좌파”로 규정하고 있다. 해당 노래가 올라오자 박사모 회원들은 “집회 지정곡으로 강력 추천한다”, “이걸 만들다니 대단하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밖에도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개사한 “우리의 소원은 기각”이라는 노래도 집회곡으로 추천받았다. 일부 회원은 “탄핵 기각은 ‘우리의 소원’이 아니다, 국민의 소원이다”며 “가사를 바꾸는 게 좋겠다”고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박사모 등이 포함된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는 오는 14일 오후 서울 동숭동 대학로에서 제9차 태극기 집회를 열 예정이다. 탄기국은 “14일이 박종철 열사 30주기랍시고 벌써부터 종북세력이 이를 이용하고 있다”며 “촛불 동력이 떨어졌다”고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이날 집회 장소 인근인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는 “박근혜는 내란사범, 촛불이 기필코 승리해야 한다”는 유서를 남기고 분신해 숨진 정원스님의 영결식이 오후 12시부터 열린다. 탄기국은 “정원스님 영결식이 있어 경찰 요청으로 집회 시간을 1시간 늦춘다”고 공지했다. 다만 이날 오후 1시부터 사전 행사를 열고 태극기 집회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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