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공개된 디렉터스 트레일러는 자비에 돌란 감독이 직접 만든 감독판 예고편으로 본편에 등장하지 않는 새로운 내레이션이 등장한다. 영화 본편에서는 대부분 침묵으로 일관하며 미세한 표정 변화를 통해 감정을 드러내는 루이가 직접 자신의 입장에서 말하는 디렉터스 트레일러의 내레이션은 감독판을 위해 특별히 따로 녹음한 것으로 본편에는 등장하지 않는 번외편이다.
특히 12년 만에 갑자기 가족과 만날 결심을 한 루이의 감정선이 아주 세밀하게 녹아있는 가운데 루이가 평소에 가족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엄마와 여동생 쉬잔, 형 앙투안과 형수 카트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물론 가족을 만나기에 앞서 어떤 두려움을 지니고 있는지를 그려낸다.
또한, 가족과의 점심 식사를 ‘세상의 끝도 아닌데’라고 비유하는 주인공 ‘루이’의 목소리를 통해 제목의 이중적인 의미와 감독이 직접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드러낸다. 특히 원작 희곡과 같이 시적인 리듬에 따라 쓰인 내레이션은 정보전달뿐만이 아니라 문학적으로도 높은 성취를 이룬 영화 <단지 세상의 끝>의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며 앞으로 펼쳐질 가족의 애증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다섯 명의 연기파 배우와 자비에 돌란 감독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단지 세상의 끝>은 불치병에 걸린 유명 작가 루이가 자신의 죽음을 알리기 위해 12년 만에 집으로 돌아와 가족과 재회하는 이야기를 통해, 사랑하면서도 서로에게 상처를 줄 수밖에 없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오는 1월 18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