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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국+유엔 대사’ 참석 긴급공관장회의 열린다

이번주초 외교부서 미중일러+유엔 대사 참석한 공관장회의

4강 주재 대사 등만 따로 불러 여는 긴급회의는 외교 역사상 처음

트럼프 행정부 출범 등 외교지형 대격변 대응

미·중·일·러 4대 강국과 유엔에 주재하는 대사가 참석하는 긴급 재외공관장회의가 이번 주 초 열린다. 외교부가 이번처럼 4대 강국 주재 대사 등만 따로 불러 긴급 공관장회의를 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15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재외공관장회의는 안호영 주미대사와 이준규 주일대사, 김장수 주중대사, 박노벽 주러대사 등 4강 주재 대사와 조태열 주유엔 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주초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주초 이들 대사와 오찬을 하는 데 이어 실·국장급 간부들까지 대거 참석하는 공관장회의를 주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의 이같이 이례적인 움직임은 최근의 외교 상황에 대한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윤 장관도 연두 업무보고에서 “냉전 종식 후 가장 엄중한 환경”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일본은 부산 소녀상을 문제 삼아 한국 정부를 압박하고 있고 중국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에 반발해 각종 비관세 경제 보복을 하는 중이다. 여기에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 방위비 분담과 한미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논의를 시작하자고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과의 관계도 재설정하려고 할 것으로 보이며 미중·미러 관계도 변화하는 등 한마디로 한반도 주변 정세가 대격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외교부는 외교지형 지각변동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우선 4강과 유엔 대사를 불러들여 토론하기로 한 것으로 관측된다. 매년 3월 서울에서 열리는 전체 재외공관장회의에 앞서 선제적으로 ‘4강+유엔’ 대사 차원의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한 것으로 해석된다./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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