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데 드는 비용(6~7인 기준)은 서울 시내 전통시장에서는 17만1,193원, 대형마트는 21만4,707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시내 25개 구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및 가락몰 등 총 61곳을 대상으로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을 조사해 16일 발표했다.
시 물가조사 모니터단이 경동시장·통인시장·망원시장 등 전통시장 50곳과 대형마트 10곳 등을 직접 방문해 설 성수품 36개 품목의 소매 비용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전통시장 구매비용이 대형마트보다 20% 저렴했다. 가락시장 내 자리 잡은 가락몰에서의 구매비용은 16만4,610원으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 비해 각각 4%, 23% 낮았다.
서울시 자치구별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강남구·관악구·종로구가 평균 18만원대로 비교적 높았고 마포구·동대문구·도봉구는 평균 15만원대로 낮은 편이었다.
품목별 가격 동향을 보면 사과는 전체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소폭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산 참조기는 어획량 감소로 단가가 높게 책정됐다. 국내산 쇠고기는 지난달에 비해 출하량은 늘겠지만 설 대목으로 가격이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국내산 돼지고기(앞다리살)는 생산량이 늘어 다소 저렴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동태와 명태포 등은 러시아산 반입량이 충분해 가격이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시 농수산식품공사는 물가 변동 가능성이 높은 설 성수품 특성을 고려해 설 연휴에 근접한 이달 24일 차례상 차림 비용 2차 조사 결과를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