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 여명거리 주택 건설작업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올 초 신년사를 통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평양 여명거리 주택 건설작업 완공을 독려했고 16일 노동신문이 현재 진행 중인 건설 상황을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경애하는 원수님의 신년사를 높이 받들고 올해 전투 목표를 기어이 수행하자’고 제목을 쓰며 “13일 현재 려명거리 건설장적으로(건설장 전체로) 완성된 살림집이 총 세대수의 90% 계선을 넘어섰으며, 새로 일떠서는 공공건물들의 공사도 마감 단계에서 힘있게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함북도 북부 피해복구 전선에서 전화위복의 기적적 승리를 이루는 데 기여한 그 기상, 그 본때를 계속 힘있게 과시하고 있다”며 전체 공정률이 현재 78%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앞서 지난 15일 이 지역에 대해 “벽체와 바닥 타일 붙이기, 전기기구 설치 등 내부 마감공사가 빠르게 추진돼 현재 4,300여 세대 살림집이 완성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여명거리 건설은 북한의 에너지절약 기술과 녹색건축 기술 등 선진 건설공법을 도입한 것으로, 살구나무와 복숭아나무, 목란 등 30여종, 2만5,000그루의 나무를 심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북한은 이 여명거리 완공 시점을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올 4월 15일로 지정했으며, 약 90만㎡에 조성되는 여명거리엔 주택 44동(4,804세대)과 편의시설 28동 등이 신설될 예정이다.
여명거리 총 예산은 222억여원으로, 북한 전문가들은 김정은 위원장의 이같은 지시가 대내외적인 과시의 목적으로 건설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