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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 "어제 일도 기억 안 난다"

국정농단의 몸통 최순실 씨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대심판정으로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으로 나온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에 대해 불성실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최씨는 16일 오전 10시 헌법재판소 청사 1층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5차 변론에서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당일 오전에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어제 일도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국회 소추위원단이 “세월호 참사 당일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와 통화한 적이 있다고 하는데 (기억이 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기억이 안난다”며 “어제 오늘 일도 기억이 안 난다”고 답하며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심판정 내 방청객석에서 탄식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국회 소추위원단이 “국가적 큰 재난이 일어난 날인데 (기억이 안 나느냐)”며 거듭 질문했지만 최씨는 역시 “오래 돼서 기억이 안 난다”고 답했다.

앞서 고 전 이사는 지난달 7일 열린 국회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최씨의 행적에 대해 “당일 오전 원단 때문에 컨펌(확인)을 받으려고 최씨에게 전화를 했다”며 “통화가 된 점으로 봤을 때 최씨가 당시 청와대에 안 들어갔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증언했다.

/홍주환인턴기자 theh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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