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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다보스포럼 17일 개막]"다보스포럼 스타 납신다"...시진핑 행보에 이목 집중

로이트하르트 스위스 대통령

공항으로 직접 마중나가 환대

티베트 시위대도 이례적 구금

"세계 권력구조 변화의 상징"

슈바프 WEF 회장도 높게 평가

다보스포럼 참석을 위해 스위스를 방문한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수도 베른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참석해 도리스 로이트하르트(오른쪽) 스위스 대통령과 건배하고 있다. /베른=AP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개막하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중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참석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행보에 벌써부터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스위스 정부는 시 주석을 극진히 환대하는 한편 티베트 독립을 요구하는 시위자들을 구금하며 ‘불미스러운 일’ 방지에 나섰으며 클라우스 슈바프 WEF 회장은 그의 참석 자체가 세계의 권력구조 변화를 상징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노이에취르허차이퉁 등 현지 언론들은 15일(현지시간) 시 주석과 영부인인 펑리위안 여사가 지난 1999년 이래 중국 정상으로서는 처음으로 스위스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비중 있게 전했다. 두 사람은 취리히공항으로 마중 나온 도리스 로이트하르트 대통령의 안내를 받아 곧장 수도인 베른으로 향해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스위스와 실질적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기대한다”며 “WEF와 여러 국제기구 참석을 통해 세계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의견을 모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로이트하르트 대통령도 “스위스는 중국의 신뢰할 만한 파트너”라며 중국과의 관계 강화 의지를 밝혔다.

아시아 최대 교역국의 정상이자 올해 다보스포럼 최고 스타인 시 주석의 방문에 스위스 당국의 보안도 극도로 강화됐다. 당국은 베른에서 열린 티베트 독립 요구 시위를 시 주석의 스위스 도착 시간인 정오까지만 허용했으며 이 시간을 넘겨 시위를 계속한 티베트와 스위스 국적자 32명을 즉각 구금했다. 시위대에 대한 이 같은 대응은 ‘표현의 자유’를 중시하는 스위스에서는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외신들은 1999년 스위스를 방문한 장쩌민 당시 국가주석에게 티베트 시위대가 계란을 던져 강력한 항의를 받았던 전례가 있었던 만큼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슈바프 회장도 이날 시 주석을 WEF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라고 평가하며 올해 WEF가 중국의 부상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그의 참석이) 세계가 단극에서 다극 체제로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슈바프 회장은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WEF가 올해 미 워싱턴DC에서 포퓰리즘 열풍과 미국의 일자리 창출 방안 등을 다루는 특별회의를 주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미국 새 대통령 취임의 의미와 재계가 어떻게 (새 정부와) 관계를 맺을지 등을 들여다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올해 다보스 회의에 임기 종료를 앞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조 바이든 부통령과 존 케리 국무장관이 참석하며 도널드 트럼프 정권 인수팀에서는 펀드매니저 출신의 앤서니 스카라무치가 대표로 참석한다. /다보스=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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