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대만 택시기사에게 한국인 여성 여행객 2명이 성폭행당한 사건을 언급했다.
표창원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정유라와 해리스의 차이, 한국과 미국 외교 및 법집행 위상과 역량의 차이”라면서 “대만 성폭행 피해 사건 등 대한민국 외교 적폐 대수술 필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함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친척 뇌물사건에 연루된 뉴욕 패션 디자이너 말콤 해리스가 뉴욕 연방 검찰에 기소돼 존 F.케네디 공항에서 즉시 체포됐다는 소식이 담긴 뉴스를 링크했다.
한편, 이날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국인 여성 3명은 지난 12일 저녁 6시께 관광용 택시운영사 제리(Jerry)택시투어의 택시를 이용해 타이베이시 스린 야시장으로 이동하던 중에 택시기사 잔(39)모 씨로부터 요구르트를 건네받았다.
앞좌석에 탔던 A씨는 요구르트를 마시지 않았지만, 뒷좌석에 탔던 여성 2명은 요구르트를 마신 뒤 의식을 잃었다. A씨는 뒷좌석의 일행이 일어나지 않자 저녁 8시 20분께부터 1시간 가량 혼자 야시장을 구경한뒤, 잠들었던 일행과 호텔로 돌아왔다.
이튿날 잠에서 깬 2명은 택시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느낌이 들어 현지 교민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에 도움을 청하는 글을 올렸고, 카페 회원의 도움을 받아 현지 경찰과 한국대표부에 신고했다. 현지 경찰은 14일 밤 잔 씨를 소환해 피의자 신분으로 체포했다. 혈액 검사 결과 피해자들의 혈액에서는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
이 과정에서 피해 여성들은 대만 한국 대표부에 신고했지만 ‘자는데 왜 이 시간에 전화를 하느냐’는 답을 들었다고 대만 여행 관련 사이트에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사진=표창원 트위터 캡처]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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