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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 개막]"시진핑 보러 가자" 다보스에 몰린 中 인파

시 주석 환영 중국인들 다보스에 몰려

"시 주석 응원하기 위해 다보스 찾았다"

시 주석 입장 앞두고 보안 경계 높아져

17일(현지시간) 스위스의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한 사람이 개막연설을 하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있다./AP연합뉴스




스위스 다보스는 1999년 이후 처음으로 스위스를 국빈방문해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에서 연설하는 중국 주석을 환영하기 위한 중국인들의 물결로 넘실거렸다. 포럼 측의 공식 초청을 받아 참석한 중국 인사들 비중도 크게 늘었다.

17일(현지시간) 다보스에서 만난 중국계 이민자 주아닝 라거-리 씨는 “시진핑 주석의 방문은 스위스에 살고 있는 중국인들에게 엄청난 기쁨”이라며 “비록 행사장에는 들어가지 못하지만 시 주석을 멀리서라도 응원하기 위해 다보스를 찾았다”고 말했다. 20년 전 스위스로 이민을 온 그는 특히 화교들은 시 주석이 글로벌 리더들 앞에서 연설한다는 사실에 굉장히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중국에 대한 서방의 부정적 시선을 바꿔놓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덧붙였다.

라거-리 씨 외에도 시 주석을 보기 위해 몰려든 중국인들로 다보스 포럼장 인근은 무척 붐볐다. 일부 중국인들은 포럼이 열리는 나흘 동안 휴가를 내고 다보스에 머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17일(현지시간) 무장한 스위스 경찰이 세계경제포럼(WEF)가 열리는 건물 위에 올라가 주변을 경계하고 있다./AP연합뉴스




스위스 치안 당국은 시 주석의 개막 연설 시간이 다가올수록 극도로 예민해졌다. 행사가 열리는 콩그레스센터는 군사요새를 방불케 할 정도로 보안이 강화됐으며 센터 외부에는 하얀 옷을 입은 저격수들이 배치됐다. 행사장 주변에 서 있는 행동만으로도 무장한 현지 경찰들이 신분 검사와 가방수색을 진행했다. 또 카메라를 콩그레스센터 쪽으로 향하기만 해도 주변을 둘러싼 군인과 경찰들의 고함이 터져 나왔다.

한편 올해 다보스포럼의 공식 초청을 받아 참석등록을 한 2,955명의 인사 가운데 중국인 VIP 참석자 수는 101명으로 2015년의 64명, 2016년의 73명을 웃돌았다. 참가인원이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으로 767명이었으며, 한국은 20명이다.

/다보스=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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