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11시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애니메이션 영화 ‘너의 이름은.’의 음악을 담당한 밴드 ‘래드윔프스(RADWIMPS)’의 기타와 보컬을 맡은 노다 요지로가 한국을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노다 요지로는 ‘너의 이름은.’의 OST 작업을 위해 거의 1년 반 정도를 신카이 마코토 감독과 수시로 대화를 주고 받으며 작업을 해왔다. 영화에는 래드윔프스가 직접 부른 노래가 네 곡이 삽입됐지만, 노다 요지로는 ‘너의 이름은.’을 위해 무려 10곡 이상을 만들었고, 다른 연주곡들도 신카이 마코토 감독과 수시로 대화를 주고받으며 수많은 수정작업을 거쳤다.
그 결과 ‘너의 이름은.’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수려한 영상과 래드윔프스의 음악이 훌륭하게 조화된 수작으로 탄생됐고, 일본에서만 200억 엔 이상의 흥행수익을 기록했다. 래드윔프스가 작업한 OST 역시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음악상을 수상하고 OST 차트 1위를 달리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한국에서도 래드윔프스의 OST가 일본 밴드로는 거의 최초로 음원차트 순위권에 진입하고, OST가 품절되어 구하기 힘든 품귀현상까지 빚어졌다.
이에 대해 노다 요지로는 “일본 개봉 당시에도 저런 엄청난 흥행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 솔직히 가늘고 길게 오래 가는 영화가 될 줄 알았다”며, “일본에서 흥행에 크게 성공했을 때도 놀랐지만, 한국에서도 이 정도 인기가 있다는 점에 매우 놀랐다”며 ‘너의 이름은.’의 폭발적인 인기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노다 요지로는 “저에게도 이번이 첫 OST 작업이었고, 신카이 마코토 감독과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작업을 마친 후 결과가 좋게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며, “이번에는 ‘너의 이름은.’을 통해 한국관객들과 만났지만, 조만간 래드윔프스 멤버들과 다 같이 내한해 라이브 연주를 통해 한국관객들과 다시 한 번 만나고 싶다”고 내한공연을 조만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연출한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은 서로 만난 적 없는 도시 소년 ‘타키’와 시골 소녀 ‘미츠하’가 꿈 속에서 몸이 뒤바뀌면서,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기적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일본에서 역대 일본영화 흥행 2위의 대기록을 달성했으며 한국에서도 지난 1월 4일에 개봉해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며 누적 250만 관객을 돌파했다.
/원호성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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