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8일 오전 9시30분 최 전 총장을 업무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2015학년도 이대 체육특기자 선발 과정에서 정씨를 부당하게 합격시키고 출석이나 시험을 치르지 않았는데도 학점을 주도록 도와준 혐의다. 최 전 총장은 특검에 출석하면서 취재진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정씨는 당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자격으로 체육특기자 전형에 합격했지만, 메달 획득 시기가 입학 원서 접수 시기보다 늦어 논란이 일었다. 또 규정과 다르게 정씨가 면접장에 금메달을 갖고 들어가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씨는 이후 이대 재학 중에도 8개 과목 수업에 출석하지 않았지만 출석을 인정받는 등 학점 특혜를 받기도 했다.
특검은 최 전 총장을 상대로 정씨를 ‘특별 지원’하게 된 계기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정씨 특혜 관리의 배경에 최씨 외에 청와대나 정부 고위 관료의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도 중요 조사 대상이다.
최 전 총장은 지난 국회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서 정씨 특혜 의혹을 위증한 혐의(국회에서의증언·감정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 받는다. 특검은 최 전 총장을 밤늦게까지 조사한 뒤 구속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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