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입학·학사 관련 특혜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경숙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8일 오전 12시 경 김 전 학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날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지난 14일 김 전 학장에 대해 업무방해와 위증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에 따른 조치다.
김 전 학장은 정씨가 지난 2014년 체육특기자전형에 응시했을 당시 남궁곤 전 입학처장을 통해 특혜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이미 구속된 류철균 교수를 통해 정씨에 대한 성적 특혜를 지시한 의혹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 전 학장은 국회 청문회에서 위증한 혐의 역시 받고 있다. 특검은 김 전 학장이 지난달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사실과 다른 진술을 했다고 판단해 국정조사특위에 고발을 요청했고 이에 국조특위는 지난 9일 그를 고발했다.
/유창욱 인턴기자 ycu09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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