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108필지 총 408만㎡ 규모의 공동주택용지가 공급된다. 공급 택지 중 절반인 54필지(220만㎡)가 지난해 매각 공고를 내고 올해 본계약을 앞둔 물량임을 고려하면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공급 규모가 줄어들게 된다. 신규 공급 부지 가운데 6월 이전 전체 공급 물량의 77%에 달하는 42필지 공급될 만큼 상반기에 토지공급이 집중돼 있다.
공급규모가 축소되는데다 공급 기간도 올해 상반기에 집중된 만큼 건설사들의 토지 확보 경쟁은 올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이날 열린 공동주택용지 투자설명회에는 약 500명에 달하는 건설사와 시행사 관계자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공급 규모는 축소됐지만 건설사의 관심을 끌만한 지역의 택지가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당장 내달에는 성남 고등지구의 주상복합아파트 용지 C1·C2·C3블록 입찰이 진행된다. 각각 141가구와 144가구, 98가구를 지을 수 있는 땅으로 모두 60~85㎡(전용면적 기준) 중소형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부지다. 토지사용가능시기가 내년 6월로 아파트 분양 역시 내년 하반기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7월에는 위례신도시 ‘특전사 이전 부지(북위례)’의 분양 아파트 부지 2필지가 공급된다. 지난해 서울주택도시공사가 3개 블록 필지 매각 후 10개월여 만이다. A3-2블록과 A3-10블록 부지가 공급되며 모두 85㎡초과 중대형아파트 부지로 각각 442가구와 500가구를 지을 수 있다.
이외에도 10년만에 사업이 재개된 인천 루원시티에서 주상복합아파트 3필지가 올해 3월 공급되며 택지 공급이 거의 없던 서울에서도 양원지구 C1블록 분양아파트 용지가 같은 달 주인을 찾는다.
아울러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공공임대주택리츠 부지도 주요 지역에서 선보인다. 11월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공공임대리츠 S-3·7블록이 공급되며 화성 남양뉴타운 B6블록 부지가 분양된다.
조해식 LH 토지마케팅기획부장은 “지난해 8·25 대책후 정부와 협의해 연간 토지 공급 규모를 400만㎡ 규모로 유지하기로 했다”며 “실질적으로 토지 공급이 줄어든 만큼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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