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리 및 집행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박영수(65) 특별검사팀의 21시간에 가까운 고강도 밤샘 조사를 받았다.
조윤선 장관은 특검팀 출범 이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 첫 현직 장관으로 전날 오전 9시 16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조윤선 장관은 이날 오전 6시 취재진 앞에 다시 모습을 보였다.
취재진의 ‘조사에 어떤 답변을 했나?’,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리에 대해 인정했나?’, ‘대질 신문은 했나?’ 등의 질문에 조 장관은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 특검에서 여러 가지 다 말씀드렸다”고 답하고 대기 중이던 차를 타고 귀가했다.
조운선 장관은 ‘블랙리스트’ 관리 및 집행 과정에 관여했다는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 방해와 위증 등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2014년 6월부터 2015년 5월까지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재임하면서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리·전달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갖고 있다.
한편, 김기춘 전 실장도 15시간가량 강도 높은 조사를 마치고 이날 오전 1시께 귀가했다.
김기춘 전 실장은 ‘혐의를 인정했느냐’는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 답도 하지 않고 돌아갔다.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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