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이 18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비민주적인 사고를 가진 분”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께 대구 수성대 대강당에서 열린 바른정당 대구시장 창당대회에서 “박 대통령이 국정을 잘 운영해서 국민들의 행복한 삶이 보장되도록 유승민 당시 원내대표 등이 열심히 도왔다”며 “하지만 박 대통령은 유 대표처럼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지적하며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고 소신을 밝히는 것을 자기에게 도전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총선은 유 의원 등을 떨어뜨리려다가 참패했다. 박 대통령이 유 의원을 죽이려다가 자기가 죽을 지경에 놓였다는 것을 여러분도 잘 알 것”이라며 “저는 그런 부당한 일에 대응해서 싸우다가 여러 가지 어려운 일을 당하고 현재 이 지경에 왔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들이 박 대통령에게 위임한 공적 권력을, 박 대통령은 최순실 일가에게 넘겼다”며 “이것은 헌법을 심대하게 위반하고 유린할 일로 국회의원들이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소추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박 대통령은 ‘대통령을 그만둘 일이 아니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새누리당은 친박이 장악해 박 대통령의 무죄를 돕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될 사람’이라고 평가하면서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하는데 현재 새누리당 체제로는 도저히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유엔 대북 인권 결의안을) 북한에 묻고 기권하게 한 사람이 문 전 대표”라며 “대한민국을 핵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사드를 도입하기로 한국과 미국이 협약을 했는데, 자기가 대통령이 되면 (사드 협약을) 취소하겠다는 사람이 문 전 대표”라고 말했다.
특히 김 의원은 연일 논란이 되고 있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거취에 대해 “여러분이 반 전 총장 같으면 어디를 가겠느냐. 바른정당으로 오지 않겠느냐”며 “반 전 총장, 유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깨끗한 경선을 해, (선출된) 대표가 바른정당의 후보가 되면 새누리당이 다 넘어오리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세영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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