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와 네이버의 콜라보 프로젝트인 ‘세가지색 판타지’는 제목 그대로 세 편의 판타지 로맨스를 네이버와 MBC를 통해 공동으로 풀어낸다.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먼저 웹버전으로 내용을 확인한 후, MBC 본방송을 통해 이야기의 결말을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이다.
웹드라마와 TV 드라마의 형식을 결합시킨 형식도 형식이지만, ‘세가지색 판타지’가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는 최근 방송가에서 시도 자체가 그리 많지 않은 단막극을 ‘판타지 로맨스’라는 공통의 주제로 독특한 상상력을 전개시킨다는 점에 있다.
첫 번째 에피소드인 ‘우주의 별이’는 어린 나이에 사고로 세상을 떠난 여고생 저승사자 ‘우주’(지우 분)와 죽고 싶어하는 인기가수 우주(김준면 분)의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판타지 로맨스이며, 두 번째 에피소드인 ‘생동성 연애’는 노량진 고시촌을 배경으로 위험도 높은 고액알바인 생동성 실험을 받다 초능력을 가지게 된 경찰시험 고시생 소인성(윤시윤 분)과 평범한 임용고시생 여자친구 왕소라(조수향 분)의 연애를 그린 이능력 판타지 로맨스다. 마지막 에피소드인 ‘반지의 여왕’은 외모 권력 최하위인 모난희(김슬기 분)가 절대반지를 손에 넣게 되면서 문송대 최고 킹카 박세건(안효섭 분)이 모난희에게 반하며 펼쳐지는 코믹 판타지 로맨스다.
권성창 PD, 김지현 PD, 박상훈 PD 등 ‘세가지색 판타지’의 각 에피소드를 연출한 PD들은 ‘세가지색 판타지’에 대해 “네이버라는 온라인 플랫폼과의 시도도 독특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야기”라며 이번 시도를 통해 새로운 작가와 배우의 발굴, 그리고 기존 드라마에서는 쉽게 다루기 힘든 개성넘치는 독특한 이야기들을 네이버라는 온라인과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한층 가볍게 시도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더욱 의미를 부여했다.
배우들 역시 ‘세가지색 판타지’에 거는 기대감이 상당했다. 영화 ‘글로리데이’를 통해 영화배우로서 가능성은 보였지만 TV 드라마에는 처음 출연하게 된 엑소(EXO)의 김준면(수호)이나, 데뷔 이후 처음으로 단막극에 출연하며 군대에 다녀온 후 배우로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는 윤시윤, ‘퐁당퐁당LOVE’에 이어 다시 한 번 MBC 단막극과의 찰떡궁합을 선보일 김슬기 등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조합이 돋보인다.
‘우주의 별이’, ‘생동성 연애’, ‘반지의 여왕’ 등 세 편의 드라마를 묶은 ‘세가지색 판타지’는 100% 사전제작으로 제작된 MBC와 네이버의 콜라보 프로젝트 드라마로, 첫 번째 이야기인 ‘우주의 별이’는 네이버를 통해 오는 23일(월) 밤 11시 59분에 웹버전이 부분 선공개 되며 26일(목) 밤 11시 10분 MBC를 통해 결말을 확인할 수 있다.
/원호성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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