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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Talk] 가요계는 솔로 대첩 中, '서현-수지-니엘-박경'...'팀 색깔 벗고, 개성 입었다'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솔로 활동이 이제는 전혀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되었다 하지만 1월부터 쉴 틈 없이 솔로 데뷔 및 컴백이 이어지고 있다. ‘전쟁’이라고 표현할 만큼 수많은 가수의 신보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몇몇 가수들은 대중에게 익숙한 팀의 이미지를 벗고 저마다 차별화 된 전략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앨범을 발표했다. 소녀시대 서현, 미쓰에이 수지, 틴탑 니엘, 블락비 박경 역시 이번 주 솔로 앨범으로 활동을 개시한다.

아티스트로서 한 단계 발돋움 하는 솔로 가수들을 짚어봤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팀 막내의 첫 솔로앨범 서현-수지

이번 주 컴백 가수 가운데 가장 큰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단연 서현과 수지였다. 두 사람은 각각 소녀시대와 미쓰에이의 막내라는 것, 데뷔 이후 첫 솔로 앨범이라는 것 때문에 발매 전부터 지속적으로 비교의 대상이 되어왔다. 공교롭게도 수지의 선공개곡 발표일과 서현의 음원 발매일까지 겹치면서 더욱 대결 구도 양상으로 비춰졌다.

소녀시대 서현은 지난 17일 첫 솔로앨범 ‘돈트 세이 노(Don‘t Say No)’의 전곡을 공개했다. 동명의 타이틀곡 ‘Don’t Say No’는 펑키한 피아노 리듬과 정교한 R&B 하모니가 돋보이는 R&B 팝 댄스곡으로, 이별 후 연인을 잊지 못해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았다.

‘사랑’이라는 테마로 구성된 이번 앨범에는 에릭남과 호흡을 맞춘 듀엣곡 ‘헬로(Hello)’를 비롯해 섹시한 퍼포먼스가 눈길을 끄는 ‘매직(Magic)’과 청량한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와 감성적 보컬이 어우러진 ‘혼자하는 사랑’ 등 총 7곡이 수록되었다. 그 가운데 서현은 6곡의 작사를 맡으며 뮤지션으로서의 역량도 마음껏 발휘했다. 지난 16일 개최된 쇼케이스에서 서현은 “저의 감성을 100% 다 보여드리고 싶었다. 이번 앨범에 거의 99% 정도를 참여했다. 한 곡 한 곡 저에게는 보물 같다”고 밝힐 만큼 데뷔 10년 만에 선보이는 자신의 솔로 앨범에 공을 들였다.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같은 날 수지 역시 선공개곡 ‘행복한 척’을 발표했다. 수지 특유의 청초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눈길을 끄는 티저 영상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행복한 척’은 걱정과 외로움, 불행을 안고 살아가지만 겉으로만 행복한 척 살아가는 사람들의 쓸쓸함을 담은 노래다. 24일 발표될 타이틀곡 ‘예스 노 메이비(Yes No Maybe)’와는 상반된 분위기를 자아내며 수지의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특히 ‘행복한 척’은 발매되자마자 ‘난공불락’이라고 불리던 ‘도깨비’ OST의 두터운 벽까지 뛰어 넘으며 각종 음원차트 1위를 휩쓰는 등 저력을 과시했다.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니엘(NIEL) ‘LOVE AFFAIR(러브 어페어)’ 쇼케이스에서 니엘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지수진 기자


▶니엘 ‘순정 섹시’ 퍼포먼스로 차별화

지난 16일 니엘도 두 번째 솔로음반 ‘러브 어페어(LOVE AFFAIR…)’를 발표했다. 이별하면서 느낄 수 있는 슬픔, 미련, 원망, 외로움 등 다양한 감정을 총 7개 트랙으로 담은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날 울리지마’는 이별을 앞둔 연인을 마지막까지 붙잡고 싶은 남자의 애절한 마음을 이야기하는 곡으로 Mnet ‘언프리티 랩스타3’에서 최종 우승을 거머쥔 래퍼 자이언트핑크가 랩 피처링에 참여했다.



특히, 니엘은 호소력 짙은 목소리는 물론, 한 여자만을 바라보며 속으로만 울고 있는 남자의 순정과 겉으로는 강인한 모습만을 보여주려는 남자의 섹시한 모습들을 자신만의 ‘순정섹시’ 퍼포먼스로 승화시키며 다른 가수들과의 차별성을 더했다.

블락비 박경 /사진=세븐시즌스


▶블락비 박경, 연애 3부작의 마침표

블락비 멤버 박경은 18일 0시 첫 미니앨범 ‘노트북’을 발표하며 연애 3부작을 완성했다. ‘너 앞에서 나는’과 ‘잔상’ 더블 타이틀을 내세운 박경은 이번 앨범에 다채로운 매력을 담고자 했다. 첫 번째 타이틀곡 ‘너 앞에서 나는’은 연애를 하며 시시때때로 변하는 남자의 모습을 담아낸 곡으로 잔잔한 피아노와 브라스 연주가 인상적인 곡이다. ‘잔상’은 누군가를 향한 기억과 이미 지나간 이야기에 대한 추억을 담은 곡으로 연애 3부작의 마지막을 담았다. ‘보통 연애’, ‘자격지심’을 통해 사랑을 알고 설렘을 느꼈다면 ‘잔상’에는 이별로 인해 느낀 후회와 슬픔을 담아냈다. 앨범 발매에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도 따뜻한 겨울남, 부드러운 댄디남, 진지한 뮤지션 등의 캐릭터를 표현해 내며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박경의 음악적 성숙을 드러낸 바 있다.

소녀시대 태연(왼쪽)과 블락비 지코/서울경제스타 DB


지난 2016년에는 소녀시대 태연이 ‘와이(Why)’, ‘11:11’, ‘레인(Rain)’ 등을 발표하며 솔로가수로서 발라드부터 팝까지 다양한 장르의 곡을 소화하는 활약을 펼쳤으며, 샤이니 태민 역시 솔로 정규앨범 ‘프레스 유어 넘버(Press Your Number)’가 발매와 함께 주간 음반차트 1위에 등극한 것은 물론 ‘2016 MAMA’에서 베스트 퍼포먼스 상을 수상하며 솔로가수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지코 역시 ‘너는 나 나는 너’와 ‘사랑이었다’ 등을 통해 ‘음원강자’로 등극한 것은 물론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아티스트로서 한 단계 발돋움 하는 한 해를 보냈고, 그 외에도 에이핑크 정은지, 구구단 김세정 등이 솔로 가수로서의 역량을 발휘하며 대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서현, 수지, 니엘, 박경 역시 자신의 개성을 고스란히 녹여낸 앨범을 통해 더욱 다양한 색깔과 이야기를 전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새해를 기분 좋게 시작한 그들의 음악적 행보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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