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18일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대선 경선과 관련해 “민주당이 먼저 문을 열고 야권의 모든 후보가 모여 치르는 공동경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친문당”이라며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를 향한 비난 수위를 높였다.
박 시장은 이날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 국민생활관에서 열린 광주전남언론포럼 초청 토론회에서 “소수 정파(친문계)가 당을 장악 지배 독식하고 배타적으로 운영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정치 파벌적 당 운영을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공동경선 방식에 대해 “민주당이 먼저 식탁에 초청해야 한다”며 “공동경선은 후보가 되지 못한 사람에 대해서도 함께 공동정부를 구성하자는 전제가 있으므로 이 테이블에 안 나올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경선, 역동적 경선이 돼야 하고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대세론을 앞세워 감동을 주지 못하는 경선이 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민주당의 분열이나 판을 깬다는 우려는 없도록 하겠다”며 “민주당은 제가 선택한 정당이고 정권교체의 책임을 지는 정당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개헌과 관련해 “개헌이 새누리당 정권 연장의 수단이 돼서는 안 되지만 87년 헌법은 개정돼야 한다”며 “음 총선에서 국민합의를 거쳐 지방분권형으로 함께 개헌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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