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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민주당, 완전국민경선으로 대선 후보 정한다

-당원 가중치 없이 일반 국민과 1인 1표 방식

-모바일투표, 결선투표제 유지 전망

-문재인 지지층 반발 예견

더불어민주당이 당내 대선후보 경선방식으로 완전국민경선제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당내 한 관계자는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권리당원이나 당원에 가중치를 두는 방식이 아닌 당원과 일반 국민의 차별을 두지 않는 2012년 대선 방식으로 차기 대통령 후보를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완전국민경선은 당비를 납부하는 권리당원이나 대의원에게 가중치를 두지 않고 일반 유권자와 같은 1인 1표의 방식이 적용된다. 지난 2012년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의 완전국민경선에 신청한 선거인단은 대략 120만 명이고 실제 투표에 참여한 인원은 75만 명 정도다.

또 민주당은 모바일투표와 결선투표제도도 유지할 전망이다. ‘친노에게만 유리하다’는 모바일투표에 대한 불신이 당내에 축적됐지만 가장 반발이 컸던 비주류가 당을 탈당한데다 이재명 성남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등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고정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모바일투표 도입에 부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관계자는 “조기 대선을 앞두고 시간이 없다”며 “모바일투표가 배제되면 현장투표로만 진행돼야 하는데 17개 시도를 돌면서 현장투표만을 고집하기엔 일정이 빠듯하다”고 설명했다. 결선투표제와 관련 한 관계자는 “결선투표제의 경우 대다수의 주자가 주장한 바 있어 이견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완전국민경선이 확정되면 문재인 전 대표를 지지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대거 입당한 당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미 문 전 대표 지지자들은 온라인 서명 등을 통해 당내 경선에서 당원에 가중치를 둬야 한다는 의견서를 민주당 지도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문 전 대표가 모든 룰의 결정을 당에 위임하기로 했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패권주의’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지지층을 설득한다면 반발은 수그러들 수도 있다. 문 전 대표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은 “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추미애 대표가 설 전 경선 룰 확정을 예고한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의원이 요구하고 있는 야3당 공동경선이 경선 룰 조기 확정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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