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칼럼리스트 황교익(55)씨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지하는 전문가 그룹 ‘더불어 포럼’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KBS 방송 출연이 취소됐다고 주장하고 나서 파문이 예상된다.
황씨는 18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황씨는 “지난 연말에 KBS 아침마당 목요특강 출연섭외를 받고 1월 6일 담당 피디와 2명의 작가를 만났다. 2시간 넘게 회의를 해 ‘맛있는 식재료 고르는 요령’을 주제로 강연을 하기로 했다. 2월에 녹화를 하기로 하고, 자료는 주말 즈음에 넘기기로 했다. 1월 16일 저녁에 작가한테서 전화가 왔다.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분은 출연이 어렵다는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아침마당 출연은 없는 것으로…’”라며 “더불어포럼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것이 방송 출연 금지 이유였다”고 밝혔다.
황씨는 “출마 등을 통해 현실 정치에 참여하는 것도 아니고 정당에 가입한 것도 아니며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한 것도 아닌데, 특히나 선거 기간도 아닌데,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자발적 전문가 네트워크에 참여했다는 것만으로 방송 출연이 금지됐다는 통보를 받은 것”이라며 황당해 했다.
황씨는 자신의 출연 금지 사건이 ‘KBS 블랙리스트’라며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할 일”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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