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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희, 16시간 고강도 조사 받고 귀가…구속영장 청구 검토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이 조사를 받기 위해 18일 오전 서울 대치동 특별검사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특검팀에 따르면 최 전 총장은 2014년 9∼10월 2015학년도 체육특기자 선발 때 정씨에게 특혜를 줘 합격시킨 혐의 등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비선실세’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에 대한 학사 특혜를 주도한 혐의 등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된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이 조사를 마치고 19일 오전 귀가했다.

18일 오전 9시 30분께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한 최 전 총장은 16시간가량의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최 전 총장은 2015학년도 체육특기자 선발 때 정씨에게 특혜를 줘 합격시키고 입학 이후 정씨가 출석 및 과제 등을 하지 않아도 학점을 잘 받을 수 있도록 뒤를 봐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최 전 총장은 지난해 12월 국회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정씨에게 특혜를 준 적이 없다고 말하는 등 위증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특검은 최 전 총장의 소환에 앞서 이대 관계자들로부터 정씨의 입학 전인 2014년 12월 ‘예체능 회의’가 열려 정씨의 학사 특혜와 관련된 사전 논의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해 최 전 총장을 상대로 이에 대해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또 정씨에 대한 지원이 청와대 등 정부 고위 관료의 청탁으로 인해 이뤄진 것인지와 정씨에게 특혜를 준 대가로 이대가 각종 재정지원 사업을 따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특검팀은 최 전 총장이 조사에서 진술한 내용을 검토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특검은 이미 정씨에게 특혜를 줬다는 혐의를 받는 류철균 교수와 남공군 전 입학처장, 김경숙 전 학장을 구속한 상태다. 또한 정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혐의로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홍주환인턴기자 theh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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