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대선주자 3자 대결에서 처음으로 40%대를 넘어서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반면 귀국 직후 반등했던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은 ‘턱받이·퇴주잔 논란’과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오락가락한 해명으로 한 주 만에 하락했다. 특히 반 전 총장은 문 전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의 양자대결에서 모두 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1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실시한 월간 정례 차기 대선주자 3자 대결(문재인·반기문·안철수)에서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이 41.5%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반 전 총장(30.5%), 안 전 대표(12.3%)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며 1위를 이어갔다.
문 전 대표는 양자대결에서도 반 전 총장을 10%포인트 이상으로 따돌렸다. 민주당·정의당 등이 연대한 문재인과 바른정당·국민의당 등이 연대한 반기문의 양자대결에서 문 전 대표와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은 각각 47.2%, 35.1%로 나타났다.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두 후보(문 39.9%, 반 38.3%)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 전 대표(국민의당·민주당 연대)와 반 전 총장(바른정당·새누리당 연대)의 양자대결에서는 안 전 대표가 34.5%로 반 전 총장(33.3%)을 박빙의 격차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 전 총장은 이재명 성남시장과의 양자대결에서 38.5%로 이 시장(37.1%)을 가까스로 앞섰다.
문 전 대표(민주·정의당 연대)와 안 전 대표(국민의당·바른정당 연대)의 양자대결에서는 문 전 대표가 42.3%로 안 전 대표(25.8%)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특히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의 지지율 격차는 16.5%포인트로 모든 양자대결에서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17일 전국 만 19세 이상 유권자 1,025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전화 병행 임의걸기(RDD)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방법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0.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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