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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12년 만에 유럽 최고 부자구단 등극

매출 8,600억원…11년 장기집권 레알 3위로 하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구장 올드트래퍼드 앞의 맨유 팬들. /맨체스터=AF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난 2015-2016시즌 전 세계 프로축구클럽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한국시간) 글로벌 회계법인 딜로이트의 ‘축구머니리그’ 보고서에 따르면 맨유는 지난 시즌 6억8,900만유로(약 8,6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1년간 이 부문 정상을 지켜온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를 밀어낸 것이다. 레알은 3위(6억2,010만유로)로 떨어졌다.

2003-2004시즌부터 발간된 딜로이트 보고서에서 맨유가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맨유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5위에 그쳤지만 ‘장사’는 오히려 더 잘한 것으로 확인됐다. 댄 존스 딜로이트 파트너는 “기업 스폰서십 확보 능력에서 맨유는 경쟁 구단을 크게 앞섰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 4위까지에 주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지 못한 탓에 올 시즌 1위 자리를 지킬지는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코파델레이(스페인 국왕컵) 8강 1차전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선발로 내보내고도 셀타 비고에 1대2로 졌다. 호날두는 무득점에 그쳤고 레알은 40경기 연속 무패 스페인 신기록을 작성한 뒤 2연패를 당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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