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이지선 교수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12년 동안의 미국 유학을 마치고 한동대 교수가 된 것에 대해 “많이 기쁘지만 떨리기도 아주 많이 떨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 교수는 “전까지는 제 이야기를 하면 되니 틀릴 일이 없었지만 이제는 정확한 지식을 전달해야 하니 좀 떨린다”며 “포기하지 않고 오다 보니까 하게 됐구나. 참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는 30회 넘게 수술대에 오르면서 어떤 생각을 했냐는 질문에 “다치지 않은 제 피부를 떼어다 이식수술을 하는데 떼일 수 있는 피부가 있어서 참 다행이고 기대하는 마음이 크다”며 특유의 긍정적인 생각을 말했다.
또 ‘왜 그날 술에 취한 차는 나한테 와서 사고를 냈을까. 그게 왜 나여야 됐을까’하는 원망스러운 순간이 있었지 않냐는 질문에는 “초반에는 그런 생각을 안 할 수 없었다”면서도 “누군가에게 일어날 일인데 그냥 저에게 일어난 것이다. 어쨌든 일은 일어났고 제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움 주신 분들의 마음이 참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비가 오면 모두가 비를 맞듯이 그냥 그런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인생은 결코 동굴이 아니라 터널”이 자신의 좌우명이라며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깜깜해져서 이게 동굴이 아닌가 하지만 어두울 때 멈추지 않고 계속 걸어가야 동굴이 아니고 터널이고, 그 끝에 빛이 나오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마지막으로 “이웃을 사랑하는 온전한 마음과 좋은 지식을 가진 사람이 되도록 가르치고 싶고, 나도 그런 사람이고 싶다”는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김상민기자 ksm383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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