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랜드마크’ 단지로 재건축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 1단지와 잠실 중층 단지들이 사업 기대감에 힘입어 호가가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단지들이 내년부터 시행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17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반포 주공1단지(1·2·4주구),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반포 현대, 잠실 진주, 미성·크로바 아파트 등 강남권 요지의 재건축 단지의 정비계획안을 ‘사실상’ 통과 시켰다. 이들 단지의 공통점은 최고 층수가 서울시가 요구하는 35층 이하로 맞춰져 있다는 점이다.
반포 일대는 주공1단지 1·2·4주구의 재건축이 본격화하면서 이 일대 재건축 사업이 반환점을 돌았다는 평가다. 반포 1단지는 오래 전부터 관심을 모은 단지다. 여기에 신반포3차·경남 아파트도 본 궤도에 오르면서 반포·잠원 일대 재건축 사업은 절정을 맞게 됐다.
잠실 일대 중층 아파트 재건축 시대도 활짝 열렸다. 잠실 일대는 5층짜리 저밀도지구 재건축이 끝난 뒤 잠실 주공5단지만 재건축이 추진됐지만 이번에 신천동 진주 아파트와 미성·크로바의 재건축 정비계획안이 통과되면서 10층짜리 중층 아파트의 재건축이 본격화하게 됐다.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시장에선 벌써 호가가 최고 5,000만원 이상 상승하는 등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반포 주공1단지 전용 84.62㎡는 호가가 종전 24억원에서 심의 통과 후 24억5,000만원으로 올랐다. 일부 25억원짜리 매물도 등장했다. 신반포 3차도 저가 매물이 회수되며 가격이 꿈틀거리고 있다. 신천동 장미·미성·크로바 아파트 등도 집주인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이들 단지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서는 연말까지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해야 한다. 서울시 도계위 심의 통과 이후에도 건축심의 등 앞으로 거처야 될 절차가 적지 않다./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