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사진) 교황이 오늘날 세계 정치를 휩쓸고 있는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이 아돌프 히틀러와 같은 지도자의 선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2일 A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일 스페인 일간지‘엘 파이스’와 한 인터뷰에서 미국과 유럽에서 포퓰리스트 성향의 정치 지도자들이 부상하고 있는 데 대한 질문을 받고 위기의 시대, 사람들이 ‘구원자’와 같은 지도자를 찾는다며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당연히 위기는 두려움과 우려를 일으킨다”면서 자신에게 있어 “유럽 포퓰리즘의 전형은 1933년 독일”이라고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히틀러는 권력을 훔치지 않았다. 그는 국민에 의해 선출됐고, 그러고 나서 그의 국민을 파멸시켰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위기에 “우리는 정체성을 되돌려줄 구원자를 찾는다”면서 당시 독일도 “장벽과 철조망을 친 울타리”로 스스로 보호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인터뷰를 하던 날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는 “사람을 일찍부터 판단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그가 무엇을 하는지 두고 보고, 그런 다음에 평가하자”고 말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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