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2기를 수도 평양의 북쪽에 배치했다고 NHK가 22일 보도했다.
NHK는 한국군 관계자를 인용해 신형 ICBM 2기가 언제든 발사가 가능한 상태로 평양의 북쪽에 배치된 상태라며 21일 새벽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전에 북한이 신형 ICBM으로 보이는 2기의 미사일을 이동식 발사대에 탑재해 이동시킨 것을 한국군과 미군이 확인했다고 전했다.
한국군 관계자는 신형 ICBM에 대해 “2단식 미사일은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 무수단과 닮았다”며 “1단째의 형태가 (무수단과) 달라 새로 개발된 엔진을 탑재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신형 ICBM 2기는 언제든 발생 가능한 상태여서 한국군이 경계와 감시를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올초 신년사에서부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가 임박단계에 이르렀다고 위협한 바 있다. 지난 19일에는 새해 첫 군부대 시찰에 나섰으며 22일에도 군부대를 방문했다. 군인들을 만난 김정은은 올해를 ‘싸움 준비 완성의 해’로 규정하며 “당의 의도대로 백두산훈련 열풍을 세차게 일으킴으로써 전투원들을 일당백의 싸움군들로 더욱 억세게 준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북한 전문매체는 통상 북한군 작전지휘기구인 인민군 총참모부 명의로 내린 전투동원태세를 이례적으로 인민무력부가 자체적으로 예하 부대에게 지시했다고 전했다. 전투동원태세 범위는 일반 주민이 아닌 인민군과 교도대에 한정이 돼 있으며, 성격상 준전시상태에 비해 높은 수준의 경계태세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미국 행정부의 출범에 맞춰 도발을 이어온 전례에 따라 핵실험 내지 미사일 실험이 임박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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