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신여대 근처 컴앤스테이 사무실에서 만난 김문영 컴앤스테이 대표는 쉐어하우스 운영이 함께 살아가는 이들을 책임지고 보살피는 일이라고 강조하며 위와 같이 말했다. 김 대표가 쉐어하우스 플랫폼인 컴앤스테이를 만든 것은 지난 2015년 2월이었다. 그 전까지는 대학교 내 창업지원센터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창업 교육 등을 하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그는 “일본에서 4년 정도 있을 때 쉐어하우스에 거주했었다”며 “당시 워낙 만족했던 덕분에 한국에 와서 직장을 다니면서도 취미 삼아 쉐어하우스를 직접 운영해 오다 창업까지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학 내 창업지원센터에 근무하면서 학생들과 꾸준히 소통했던 경험은 창업 이후 큰 도움이 됐다. 공간 청소나 공용 물품 무료 제공 등의 서비스는 모두 세입자들과의 꾸준한 대화 끝에 나온 아이디어다.
김대표의 경험과 소통에 대한 노하우가 합쳐지면서 창업한 지 불과 1년 6개월 정도가 흐른 지난 해 9월 기준 컴앤스테이는 △개인 회원 1,700명 △기업회원 27개 사 △등록 쉐어하우스 95개 △직영 브랜드 ‘함께’ 8개 지점 등으로 성장했다. 운영하고 있는 쉐어하우스의 평균 수익률도 연 13~15%에 달할 정도다.
앞으로는 더 큰 목표를 꿈꾸고 있다. 위탁 운영하는 쉐어하우스 숫자를 더 늘리고, 직영 쉐어하우스 브랜드인 ‘함께’도 20개까지는 지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과거에는 쉐어하우스가 ‘닭집’ 같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많았지만, 앞으로 사업을 계속하면서 그런 이미지를 바꿔보고 싶다”며 “쉐어하우스에 거주하는 세입자들이 마치 내 집처럼 편안한 공간에서 함께 더불어 사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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