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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인권 자문위 구성 ‘눈에 확 띠네’

박경서 전 인권대사·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등 8명 위촉

임 소장 등 ’껄그러운 인사’도 포함, 병영 가혹행위 예방

해병대는 우리 정부의 인권대사를 지낸 박경서 동국대 석좌교수와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등 8명의 외부 전문가를 인권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고 23일 밝혔다.

자문위원에는 조중신 한국 성폭력위기센터 소장과 문흥안 건국대 법과대학 교수, 양현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영문 아주편한병원 교육원장, 김혁중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사봉관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도 포함됐다.

인권자문위원들은 2년의 임기 동안 전·후방 각급 부대를 순회하며 해병대원들에게 인권교육을 하고, 인권교관과 인권지킴이 양성교육에도 참여한다. 반기별로 실시하는 해병대사령부 인권위원회에 참가해 인권개선을 위한 방안들을 조언할 예정이다.

해병대는 “지난해 9월 8일 해병대사령부가 임태훈 소장의 추천으로 박경서 전 인권대사를 초청해 인권교육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며 “박 전 대사의 강연을 듣고 인권자문위원의 필요성에 공감, 각계각층의 추천을 받아 8명의 위원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해병대는 이번 인권자문위원들의 적극적인 조언을 받아 국민의 눈높이에 맞도록 군 인권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병영 악습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계기로 삼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박경서 전 인권대사와 임태훈 소장은 지난 18일 강화도 청룡비전센터에서 해병대 전 부대에서 소집한 분대장과 소대장 등 인권지킴이 90명을 대상으로 강연했다. 이들은 강연에서 “해병대가 3군에 앞장서서 인권이 보장되는 군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상훈 해병대사령관은 위촉장을 수여한 자리에서 “인권개선과 병영문화 혁신 없이는 작전 성공도 이룰 수 없다”면서 “귀신 잡는 해병이 병영 내 가혹 행위를 척결하고 군 인권도 바로 세우는 획기적인 한 해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해병대는 ‘병영문화 혁신이 무적해병의 초석’이라는 구호 아래 올해를 ‘해병대 인권 강화 특단의 해’로 지정한 바 있다. 올해 예산을 확대해 인권지킴이와 대대급 인권교관 양성을 비롯한 인권의식 강화 캠페인 등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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