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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야성’ 배우들이 뽑은 명장면은? 목숨 건 러시안 룰렛부터 이요원·유이 운명적 첫 만남까지

종영을 앞두고 있는 MBC 월화특별기획 ‘불야성’이 배우들이 직접 선정한 명장면을 공개했다.

이요원은 돈 앞에선 목숨도 아깝지 않았던 서이경의 살벌한 러시안 룰렛 장면을 명장면으로 꼽았다. 이요원이 연기한 서이경은 거대한 야망을 품은 황금의 여왕이자, 탐욕은 죄가 없다고 믿는 냉정과 열정의 화신. 이요원은 말 그대로 서이경 그 자체로 완벽하게 변신했고, 그 어떤 위기와 돌발 상황이 닥쳐도 흔들리기는커녕 오히려 판을 쥐고 흔드는 이경의 냉철함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에 이요원은 이경으로부터 탄생한 숱한 장면들 중 러시안룰렛 장면을 명장면으로 꼽았다. 이는 아버지가 빌려준 돈을 대신 받으러 간 이경이 돈 가방을 사이에 두고 조직의 보스와 머리에 총구를 겨누며 목숨을 건 게임을 했던 장면. “돈은 목숨 그 이상이야. 눈에 보이는 신, 그게 바로 돈이거든”이라며 돈 앞에서는 자비 없는 이경의 집념과 냉혹한 승부사 기질을 타고 난 ‘철의 여인’ 이경의 서늘한 카리스마가 고스란히 드러나며 시청자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든 바 있다. 이에 이요원은 “그렇게 센 장면은 처음 촬영해봤을 뿐더러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굉장히 기대가 컸던 장면이었다. 촬영하면서 색다른 희열을 느꼈고 지금 생각해봐도 참 인상적인 순간”이라고 회상했다.

MBC ‘불야성’ 배우들이 선정한 명장면 / 사진제공 = MBC




진구는 첫사랑 서이경과 닮은 이세진에게 호기심 가지며 흔들렸던 순간을 명장면으로 꼽았다. 진구는 박건우 캐릭터를 통해 음악을 사랑하는 자유로운 영혼에서부터 무진그룹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까지 극과 극을 오가는 매력을 펼치며 지금까지는 볼 수 없었던 재벌2세의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박건우 역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활약을 펼친 진구는 ‘불야성’ 8회 방송에 등장한 세진의 의도적 접근에 흔들리기 시작했던 건우의 모습을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았다. 해당 장면은 세진이 이경으로부터 “그 남자를 훔쳐봐라”는 지시를 받고 건우를 흔들기 위해 접근, 일부러 그의 차에 귀걸이를 떨어뜨린 뒤 그와 계속해서 만날 거리를 만드는 세진의 치밀함으로 아슬한 재미를 선사한 바 있다. 이에 진구는 “건우의 첫사랑인 이경과 묘하게 닮은 세진에게 호기심을 가지기 시작한 이때부터 세 사람의 관계에 아슬아슬한 줄타기 같은 쫄깃한 묘미가 생긴 것 같다”며 그 이유를 전했다.

유이와 이호정은 서이경(이요원 분)과 이세진(유이 분)이 처음 만나는 장면을 꼽았다. 이세진으로 분한 유이는 흙수저에서부터 서이경을 만나 변화의 과정을 겪은 세진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이호정 역시 철부지 손마리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극중에서 악연으로 만났지만 어느새 절친이 된 세진과 마리처럼 유이와 이호정은 ‘불야성’ 1회 방송 초반에 등장했던 이경과 세진의 첫 만남이 담긴 파티장 장면을 명장면으로 꼽았다. 이는 이경이 한눈에 세진의 욕망을 간파하고 자신의 페르소나로 키우려 다짐했던 장면. 유이는 “이경과 세진 사이에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세진이 이경을 처음 만나고, 이경이 세진을 알아봐 준 장면이라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설명했다. 이호정 역시 “‘한번 탐냈던 건 결코 잊지 않아. 옷이든 사람이든’이라고 말하며 목표한 바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꼭 쟁취하고야마는 이경의 집념이 드러났던 장면인 것 같아서 기억에 남는다. 특히 서이경만의 걸크러쉬한 모습이 잊혀 지지 않는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정해인은 최일화가 100엔을 잃어버리고 온 서이경(이요원 분)에게 1엔짜리 동전 100개를 땅에 뿌리며 주우라고 명령하던 장면을 꼽았다. 정해인은 서이경의 보디가드 탁으로 분해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이경의 곁을 지키는 든든한 남자의 모습과 더불어 거친 액션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기존의 귀여운 이미지를 벗는데 성공했다. 특히 세진을 향한 짝사랑의 마음을 드러냈던 장면에서는 여성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정해인은 많은 명장면들 중에서 어린 이경과 서봉수(최일화 분)의 장면을 꼽았다. 이는 길에서 100엔을 잃어버리고 돌아온 어린 이경을 향해 서봉수가 “동전 한 푼이 곧 신이고 생명이다. 넌 길에서 100엔을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정신을 잃어버린 것. 나는 내 딸을 그런 허깨비로 키울 순 없다”며 추위와 두려움에 떨고 있는 이경에게 1엔짜리 100개를 땅에 흩뿌리며 모두 주우라며 명령하던 장면. 이는 이경이 서봉수의 혹독한 트레이닝 속 돈에 대한 남다른 생각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된 장면이기도 했다. 이에 정해인은 “적은 돈이지만 돈에 대한 가치에 대해서 알 수 있게 한 장면이라 기억에 남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종영까지 2회 만을 남겨두고 있는 ‘불야성’은 세상을 가지려는 거대한 야망으로 거침없이 질주하는 이경과 그런 이경을 막으려고 전쟁을 시작한 건우와 세진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예측불가한 전개를 펼치며 이경, 건우, 세진 세 남녀의 결말에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 ‘불야성’ 19회는 23일 밤 10시 MBC에서 방송된다.

/원호성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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