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 관련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빌딩의 등기부등본 정보를 제공하는 단순 기능에서 벗어나 일정 지역 내 매물 비교를 자동으로 해주고 필요한 금융 비용과 예상 수익을 제공하는 수준까지 발전하고 있다.
리앤정파트너스의 오피스 임대 전문 O2O 서비스인 ‘오피스픽’이 그중 하나다. 이 회사는 상업용 임대차 자동분석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오피스 증강현실(AR)’로 불리는 이 기술은 빌딩의 접근성과 가시성, 주차 편리성 등을 수치화하고 이것을 임대시세 등과 연동해 해당 매물을 자동으로 분석해준다. 수요자가 원하는 매물 정보를 입력한 뒤 클릭 한 번이면 바로 분석 결과가 나온다.
이진수 리앤정파트너스 대표는 “오피스픽을 통하면 고객들이 허위 매물에 대한 걱정 없이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며 “향 후에는 관련 서비스를 빌딩 매매 시장으로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빌딩 실거래가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인 ‘빌사남’도 다양한 정보 제공에 나서고 있다. 서울 전 지역 중소형 꼬마 빌딩의 등본정보 제공은 기본이다. 지역과 매매가격, 부채 비율, 3.3㎡당 시세 등을 상세 검색할 수 있고 10년 동안의 공시지가 변화 추이도 알려준다. 또 자본금과 차입금·보증금의 구성 비율과 연간·월간 예상 금융 비용까지 분석해준다.
이 외에도 사무용 부동산 정보 제공 및 중개 업체 ‘알스퀘어’나 빌딩 내 죽은 공간을 활용해 부가수익 창출을 돕는 ‘스위트스팟’ 또한 O2O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대형 빌딩 중개 법인들 역시 O2O 서비스 시장 진출로 고객을 확보하려는 준비에 돌입한 상태다./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