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년전부터 저금리 여파로 전세를 반전세나 월세로 바꿔 임대하는 경우가 늘면서 전세난이 심해졌습니다. 이에 단독주택 등을 헐어 다세대주택이나 빌라를 지어 분양하는 주택 공급이 급증했는데요. 이제는 일부 지역에서는 아예 전세를 구하는 발길이 줄어 공급과잉을 우려하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보도에 정창신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에서 연립·다세대 주택이 밀집돼 있는 은평구 갈현동.
이 일대는 빌라로 불리는 연립과 다세대 주택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습니다.
수년전부터 전세난을 겨냥해 연립과 다세대 주택을 대거 지은 결과입니다.
곳곳에 빌라 분양과 임대를 광고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지만, 찾는 이는 적은 상황입니다.
[녹취] 은평구 갈현동 일대 중개업소
“사실 겨울철이고 손님은 없는 편이긴한데 역세권들이나 이런 데는 금방금방 나가요. 아무래도 금리도 조금 오르고 해가지고 상황을 한번 봐야할 것 같아요.”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서울지역 연립·다세대 준공실적은 4만6,992가구.
2011년 2만가구도 안되던 빌라 준공건수가 2015년부터는 두배가 넘는 4만가구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공급이 늘었지만, 연립·다세대 등 비아파트 전월세 거래는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 등 아파트외 전월세거래 건수는 78만8,323건으로 전년보다 2% 감소했습니다.
반면, 전국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67만1,294건으로 전년보다 0.5% 늘었습니다.
아파트와 달리 6개월이면 다 짓는 연립, 다세대 주택이 대거 공급되면서 ‘빌라 공급대란’이 우려되는 분위기입니다. /정창신기자 csjung@sedaily.com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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