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장면은 CCTV속의 박정우 검사로, 박정우 검사가 누명을 쓴 것으로 철썩 같이 믿고 있던 시청자들에게 충격적인 반전을 던졌다.
한 남자가 커다란 트렁크를 들고 박정우 검사의 집에서 나온다. 얼굴에 검은 마스크를 쓴 남자는 트렁크를 차에 실은 뒤, 자신도 그 차에 오른다. 이어 누명을 써 감옥에 갇힌 초췌한 모습의 박정우 검사가 보여진다.
그러나 트렁크의 주인공 남자가 마스크를 벗고 얼굴을 드러내자, 그는 충격적이게도 박정우 검사다. 그리고 화면은 이내 좌절한 표정에서 살기를 품은 듯한 강인한 눈빛의 박정우 검사가 클로즈업된다. 그리고 “왜 그랬어?”라고 말하는 친구 강준혁 검사의 슬픈 음성이 들린다.
CCTV속의 상황과 무서운 박정우 검사의 눈빛이 오버랩 되면서 일가족 살해 및 유기의 범인은 박정우 검사로 굳어진다.
이어진 3회 예고 장면에서도 시청자의 호응은 강력했다. 차민호는 박정우가 뭘 손에 넣었는지 불안해하지만 여전히 박정우 검사에게 빈정대며 여유있는 척한다. 이에 박정우 역시 지지 않고 “내가 차민호라고 시인하게 해주겠어.”라고 당당히 맞서지만, 상황은 역전돼 오히려 감옥에 들어가 있는 이는 박정우다. 차민호는 “절대 너는 날 못잡아…”라면서 그 악마성에 강도를 높여가고 박정우는 “차민호…”라며 울부짖듯 소리친다.
시청자들은 “역시 지성 연기는 믿고 본다.”, “갓지성, 연기가 심금을 울린다. ”, “차민호 점점 미쳐 가는 게 확실함”,“ 월요일 어떻게 기다리나…”, “와 진짜 지성 연기 미쳤다. 아니 어떻게 연기를 이렇게 해…(존경) 등으로 지성의 연기력에 대해 찬사를 퍼붓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은 딸과 아내를 죽인 살인자 누명을 쓴 검사 박정우가 잃어버린 4개월의 시간을 기억해내기 위해 써 내려가는 처절한 투쟁 일지이자, 희대의 악인 차민호를 상대로 벌이는 복수 이야기이다. 30일 밤 10시, 제3회가 방송된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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