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5일 보수 성향 인터넷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표창원 그림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한국경제신문 정규재 주필은 청와대 상춘재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인터뷰를 가졌고 그 인터뷰 영상을 오후 8시 40분 경 유튜브 정규재TV를 통해 공개했다.
정 주필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어떻게 지내셨습니까?”라고 묻자 박근혜 대통령은 “무거운 마음으로 지내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정 주필은 “며칠 전에는 국립묘지에 다녀오셨잖아요. 좀 위로가 되셨습니까?”라고 박 대통령의 23일 국립현충원 방문에 대해 물었다.
이에 박 대통령은 “항상 설 전에는 참배를 하고 부모님께 생전 같이 말씀을 드리고 하는데 이번에 많이 착잡한 마음으로 다녀왔고 좀 말씀도 오래 드렸던 것 같습니다”라고 답했다.
정 주필이 “뭔가 답을 얻은 것 같은 느낌입니까?”라고 묻자 박 대통령은 “그런 면도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특히 정 주필은 “최근에 국회에서 어떤 국회의원이, 저는 그 국회의원의 이름도 부르기 싫습니다만은 이상한 그림을, 패러디 그림을 올렸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아무리 심해도 넘어서는 안되는 도가, 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그거를 아무 거리낌 없이, 어떤 죄의식도 없이 그렇게 쉽게 넘을 수 있다는 것. 이걸 보면서 그것이 지금 현재 한국 정치의 현주소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앞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한 ‘더러운 잠’의 국회 내부 전시를 승인해 논란이 됐다. 이 그림은 침몰하는 세월호 그림 앞에 나체 상태의 박근혜 대통령이 잠들어있고, 복부에 박정희 전 대통령 사진과 사드(THAAD) 미사일, 강아지 두 마리가 놓여있다.
[사진=유튜브 정규재TV 영상캡처]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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