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흥과 화성이 서해안을 대표하는 해양 산업 거점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10월 업무협약(MOU) 체결 후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시흥시 관상어 생산유통체험단지 ‘아쿠아 펫 랜드’와 화성시 ‘김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를 오는 2019년까지 각각 조성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들 사업은 최근 해양수산부 공모 사업에 선정돼 국비 120억원을 확보,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먼저 ‘아쿠아 펫 랜드’는 관상어 생산단지로 총 사업비 150억원이 투입돼 시흥시 시화멀티테크노밸리(MTV) 내 부지에 2만3,345㎡ 규모로 조성된다.
민간사업자인 한국관상어협회 소속 14개 회원사는 이곳에 505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종합적인 관상어 친환경 생산·유통단지를 조성하고 관련 업체를 입주시킬 예정이다.
도는 ‘아쿠아 펫 랜드’ 조성이 완료되면 500명의 고용 창출과 1,215억원의 지역 경제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4,5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관상어 시장 매출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50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아쿠아 펫 랜드’를 시작으로 이 일대에 해양생물체험관, 아쿠아 펫 테마공원, 컨벤션센터 등을 추가로 조성해 인근 오이도 해양단지, 월곶포구, 시화방조제 등과 연계, 경기도를 대표하는 관광단지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아쿠아 펫’으로 불리는 관상어는 세계 시장 규모만 2015년 기준 45조원에 이르고 있으며 연평균 7~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반려동물 시장의 약 23%인 4,5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또 화성시 화옹간척지 4공구 에코팜랜드에는 15만2,320㎡ 규모의 ‘김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가 들어선다. 이곳에는 김 가공시설과 연구·홍보종합센터, 홍보체험관 등이 조성된다.
경기도는 166㎢ 면적의 갯벌을 보유하고 있으며 제부도·대부도·국화도 등을 중심으로 김 양식 사업을 하고 있다. 김 양식시설 면적은 1,959ha로 전국의 3%를 차지한다.
경기도는 김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를 생산과 가공·유통·체험까지 가능한 수도권 유일의 김 전문단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마른 김과 조미 김 가공시설을 도입해 김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체험 프로그램 활성화를 통해 관광객을 늘려 경기도 김의 우수성을 알린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경기도는 김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 조성으로 300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고 거점단지가 본격적으로 김을 생산하는 2020년에는 8억3,2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지역 어민들의 소득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상열 경기도 수산과장은 “두 사업 모두 시흥 MTV, 화성 에코팜랜드라는 최적의 지리적 여건을 갖고 있어 생산과 연구·개발(R&D), 관광 산업과 연계할 경우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서해안 관광벨트까지 연계해 경기도를 대표하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수원=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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