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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멕시코 장벽, 행정명령 서명 '이민자 보호도시' 지원 중단도 동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도록 하는 대통령 행정명령에 사인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이민을 수용하는데 관용적인 이른바 ‘이민자 보호 도시’에 대한 연방재정 지원을 중단하는 명령에도 서명했다.

멕시코 국경에 불법이민 유입 등을 막기 위한 장벽을 세우는 등 이민규제 강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공약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난민의 입국 금지와 무슬림이 많은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국민에 대한 입국비자 발급 중단 등에 관한 행정명령도 조만간 발령할 방침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국토안보부를 방문해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과 ‘이민자 보호 도시’의 재정지원 정지에 관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서 직원들을 상대로 언급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 장벽 건설과 관련해 공사를 몇 개월 내로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ABC 뉴스와 인터뷰에서 장벽 건설이 조만간 착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장벽 공사비 경우 우선은 미국 국민이 내는 세금으로 충당하지만 결국에는 멕시코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상환하게 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발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드시 멕시코 측이 (공사대금을) 어떤 형태로든 아마도 복잡한 방식으로 지급할 것”이라며 곧 멕시코와 관련 협상에 들어가겠다고 전했다.

그간 장벽 건설 비용을 대지는 않겠다고 공언해온 멕시코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내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메시지에서 “내일은 국가안보에 관한 중요한 날(Big day)!” “무엇보다도, 우리는 (국경)장벽을 세울 것이다!” 라고 말했다.

멕시코와의 국경장벽 건설에는 최소 약 100억 달러의 자금이 들어갈 예정이다. 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은 늦어도 4월 쯤에는 관련 예산 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능한 신속하게 장벽을 세우려고 다른 프로젝트에 책정된 예산을 끌어다 쓰는 방안을 취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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