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면허로 불렸던 운전면허 시험이 5년 만에 ‘불면허’란 이름으로 새롭게 돌아왔다. 운전면허 시험이 어려워진 이유는 초보 운전자의 사고율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경사 도로에서 주행 기어를 그대로 놓고 차에서 내리거나, 브레이크와 엑셀을 헷갈려 잘못 밟는 등 황당한 사고가 도로위에서 심심치 않게 목격되는데, 이런 실수들이 도로위의 사고를 유발하거나 2차사고까지 부를 수 있는 위험이 높기 때문에 초보운전자 사고율을 줄이고자 운전면허 시험이 보다 어렵게 개정된 것이다.
한층 어려워진 불면허 시험에 도전장을 내민 이가 있었으니 바로 ‘맨 인 블랙박스’ MC 김구라의 아들, MC그리와 운전 35년 차의 베테랑 택시기사다. 실제 MC그리는 운전면허 시험이 간소화된 물면허 시절 기능시험에 합격했지만, 안전을 위해 제대로 배워야 한다는 아버지 김구라의 권유로 ‘불면허’로 개정된 기능 시험에 재도전했다.
MC그리는 초반 경사로 주행 및 신호 교차로에 가볍게 성공하며 기능시험 통과에 청신호를 켰다. 그러나 모든 응시생이 어려워하는 공포의 ‘T자 코스’를 만나며 난관에 봉착하고 말았다. ‘T자 코스’는 주차장에서 직각 주차를 위해 꼭 알아야 하는 중요한 기능시험이지만, 제한된 2분 안에 주차선 안에 맞춰 후진으로 주차하기가 쉽지 않아, 많은 응시생이 탈락을 하는 코스다.
특히, MC그리가 ‘후진’ 자체를 처음 해본다는 충격적인 발언을 해 김구라를 당황스럽게 했다는 후문이다. 주차선 안으로 아슬아슬한 후진을 하는 MC그리와 그 모습을 보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는 아빠 김구라의 모습을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9일 밤 방송되는 ‘맨 인 블랙박스’에서는 새로 개정된 운전면허 기능시험 도전기와 함께 해외 각국의 까다로운 운전면허 취득과정을 살펴보며 어려워진 운전면허 시험이 도로 위에서 왜 필요한지, 도로 위의 안전에 얼마나 중요한지 짚어본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