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검사팀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 등과 관련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5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30일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조윤선 전 장관을 이날 오후 사무실로 다시 불러서 조사했으며 김기춘 전 실장은 이날 오후 2시 55분께 특검에 불려와 조사를 받았다.
이달 21일 조 전 장관은 블랙리스트 작성과 운용에 개입한 혐의와 청문회 위증한 혐의로 구속 처리됐다.
이외에 특검팀은 이외에 조윤선 전 장관이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에 취임한 후 보수단체를 동원해 ‘관제시위’를 주도한 정황에 관해서도 집중하여 추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장관은 2014년 8월 서울고법이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 항소심에서 1심과 달리 무죄를 선고하자 ‘고엽제전우회’ 측에 사법부 규탄 집회를 지시·종용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아울러 특검은 정유라 씨 이대 입시 학사 비리와 관련 김경숙(62)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 그 남편인 김천제(66) 건국대 축산식품공학과 교수도 각각 소환 조사했다.
한편, 특검은 삼성그룹이 연루된 박근혜 대통령·최순실씨 뇌물 의혹과 관련해 최씨 조카 장시호(38)씨도 다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수의가 아닌 일반 검은색 코트 차림으로 방문한 장시호씨는 최근 최순실의 태블릿PC가 또 한 대 있음을 알려줬다.
장시호 씨가 특검에서 어떤 얘기를 하느냐에 따라서 특검의 수사 방향, 특히 삼성에서 받은 뇌물죄 혐의 입증에 장시호 씨의 역할 그리고 평소 증거 인멸에 최순실 씨가 얼마나 관여를 했는지 등도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사진=YTN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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