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교육감이 역사 국정교과서 최종본을 공개한 교육부에게 “부패한 정권의 수호자”라며 당장 국정교과서를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교육감은 31일 성명을 통해 “교육부의 국정교과서 최종본 공개는 교육을 책임져야 할 교육부가 대다수 국민의 반대의사를 무시한 채 부패한 정권의 마지막 수호자가 되기로 작정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부는 지금이라도 국정교과서를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또 “국민적 비판을 의식해서 약간의 수정 보완을 했지만 국정교과서는 국민이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것”이라며 “애초부터 첫 단추를 잘 못 낀 사업”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정권의 입맛에 따라 부활한 전근대적 국정교과서 정책은 비난여론을 모면하기 위한 임시방편 처방으로 갈수록 누더기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교육부 보도자료에 ‘현장검토본 대비 760건의 오류 수정 보완’이라고 적힌 데 대해 국정교과서에 760건의 오류가 있었다는 것은 부끄러운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국정 역사교과서 정책 폐기만이 우리나라 역사교육을 살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최재서 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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