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홍 전 KBS아나운서는 1일 박한철 헌법재판소장(64)이 전날 퇴임사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조속한 결론을 촉구한 것과 관련, “떠나는 마당에 훈수와 압력은 무슨 사족인가?”라고 맹비난을 가했다.
정 전 아나운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상식적으로 사안이 중대하다면 더욱 신중하게 모든 측면을 고려하여 결정되어야 하는게 아닌가?”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떠나는 박한철 소장이 끝까지 한마디하고 간다.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하여, 신속히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며 “퇴임했으면 탄핵소추 판결은 제발 잊으시기 바란다”고 적었다.
이어 “어설프게 관여하려 한다면 당신은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소장은 지난해 12월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이 헌재에 접수된 뒤 이번 설 연휴 직전까지 단 하루도 예외 없이 헌재로 출근해 사건 기록을 검토하고 탄핵심판 심리를 진행해 온 바 있다.
헌재는 박 소장의 퇴임 후인 1일부터 8인 재판관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임시 권한대행을 맡은 이정미 재판관을 중심으로 박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에서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64) 등 청와대 전·현직 수석비서관 3명에 대한 증인신문을 이어간다.
[사진=정미홍 페이스북]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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