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의 10차 변론기일이 ‘8인 재판관’ 체제로 1일 열린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전 10시 소장 권한대행을 맡은 이정미 재판관 주도로 열 번째 심리를 진행한다.
이날 증인으로는 김규현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유민봉 전 국정기획수석, 모철민 전 교육문화수석 3명이 출석한다.
헌재는 이들을 대상으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과 문화체육관광부 인사 관련 의혹을 따져 묻을 계획이다. 세월호 참사 당시 국가안보실 차장으로 근무한 김 전 수석에게는 참사 당일 서면·전화 보고 상황을 캐물을 예정이다.
유 전 수석에게는 참사 후 해양경찰청 해체와 국민안전처 신설과 관련한 정황을 심문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모 전 수석에게는 문체부 국장의 좌천인사에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씨 등이 개입했는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헌재는 증인심문과 동시에 박 대통령 변호인단과 국회 탄핵소추위원단이 제출한 의견서와 증거자료를 살펴볼 전망이다.
한편 박 대통령 변호인단은 이날 증인을 추가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대리인단 전원 사퇴’를 선언할 가능성도 있어 국회 소추위원단 측과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유창욱 인턴기자 ycu0922@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