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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현 수석, 위안부 합의 "그 전 어느 정부도 다루게 껄끄럽게 생각했던 문제"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이 헌법재판소에 나와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정부 외교안보 부문 문서 작성에 개입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

1일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 수석은 “제가 알기로는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선 제3자(최순실)가 들어올 틈이 없다”고 전했다.

김 수석은 “그런 것에 대한 세간 얘기는 얼토당토않은 터무니 없는 얘기”라고 부인했다. 또 대통령의 외교·안보 분야 ‘말씀 자료’는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과 외교안보수석실이 최종 점검하며 대통령이 다시 또 고친다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주심 강일원 헌법재판관이 “(최씨가 갖고 있던) 대통령 해외 순방일정은 국가 기밀이 아니냐”고 지적하자 그는 “업무에 관련이 있는 사람은 볼 수 있다. 경호상 목적으로 대통령 일정은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지난 3년간 박 대통령 밑에서 일하면서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누구 못지않게 열심이었다며 “대통령이 나라 사랑·겨레 사랑이 투철한데 비난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 수석은 “제가 야단을 가장 많이 맞은 것이 ‘왜 외교를 당당하게 못 하느냐, 사대주의적 사고를 하고 있느냐’는 것이었다”며 “박 대통령이 자주 의식, 주인의식이 투철하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은 국가 간 신뢰가 개인 간 신뢰보다 더 중요하다”며 “(외교적으로)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킨다”고 발언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의 외교 성과로 한미원자력협정 개정, 한일 위안부 합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 확대, 북한인권법 국회 통과, 방공식별구역 확장 등을 언급했다.

특히 위안부 합의에 대해선 “그 전 어느 정부도 다루기 껄끄럽게 생각했던 문제”라고 덧붙였다.

‘창조경제’에 대해서도 “블룸버그가 집계한 세계혁신지수에서 대한민국이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박 대통령의 비전, 결단력, 지도력, 리더십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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