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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상업항공기 탄 우즈, 왜

LA 공항 '반이민' 항의 시위대 가득 차

두바이 출전 위해 자가용 비행기 포기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2·미국)가 10년 만에 자가용 비행기 대신 상업 항공편을 이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의 영향 때문이었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은 1일(이하 한국시간) 우즈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향하기 전 로스앤젤레스(LA) 톰 브래들리 국제공항에서 시위 때문에 출국에 애를 먹었다고 보도했다.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컷오프된 뒤 지난달 30일 자가용 비행기를 이용해 샌디에이고에서 LA로 짧게 이동했다. 출국 절차 등을 마치고 두바이로 출발할 예정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공항을 가득 채운 탓에 자가용 비행기가 있는 반대편 터미널로 이동하기 어려웠던 것. 두바이 도착시간을 맞추기 위해 부랴부랴 상업 항공편 티켓을 구한 우즈는 비행기 이륙 30분 전에 탑승할 수 있었다. 우즈는 “상업 항공 비행기를 탄 것은 약 10년만”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2일부터 나흘간 두바이의 에미리트GC에서 열리는 유럽프로골프 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 출전한다. 이날 발표된 1·2라운드 조 편성에서 우즈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에 이어 마스터스 정상에까지 오른 대니 윌렛(잉글랜드)과 한 조로 묶였다. 유럽 투어 통산 3승 기록이 있는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도 함께 경기에 나선다. 카타르 마스터스에 이어 유럽 투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왕정훈(22)은 메이저대회 2승을 거둔 마르틴 카이머(독일), 유럽 투어 통산 23승의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를 동반자로 맞아 달라진 위상을 보여줬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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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문화부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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